이번 글에서는 신발공장이나 신발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하는 경력을 쌓으면 어떨까? 라는 내용을 포스팅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사람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으니, 많은 의견 중에 하나를 참고하는 정도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신발회사경력 또는 신발공장경력들을 쌓아가는 것은 득일까? 실일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발공장에 대하여
신발만드는 회사들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서칭을 해보면 의외로, 신발을 만드는 회사들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한국계 회사들도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신발 브랜드들이라면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필라, 푸마, 스케쳐스 언뜻 생각만 해도 이정도가 되네요.
그래서, 구글에서 찾아봤습니다. 아래와 같은 브랜드들이 결과로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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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구글검색, 신발브랜드들 |
신발 제조공장의 주류
신발 브랜드의 경우, 위에서 알려진 것들이지만 나이키를 비롯한 많은 브랜드들은 OEM 또는 ODM 형식으로 하청을 주는 편입니다. 글로벌적으로 신발공장의 주류는 한국계, 대만계 공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중국에서도 많은 공장들이 신발을 제조하고 있기는 하나, 품질적인 측면에서 아직까지는 색안경을 끼고 볼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예를 들어 나이키의 경우는 아래와 같은 회사들이 주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적었던 글 중에서 나이키 Big4 공장에 대한 글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한국계 공장 : TKG 태광, 창신CSI
- 대만계 공장 : 파우첸, 펭타이
참조 링크 : 나이키 Big4 신발제조회사 알아보기, 나이키 신발공장 위치 알아보기 : Big4공장
또, 우리가 친숙하게 알고 있는 아디다스의 경우도 국내기업 중 화승이라는 업체가 있기도 합니다.
신발이라는 제품의 특성
신발을 만드는 공정이 뭐 있겠나 싶지만은 실제로 신발 만드는 공정을 접해본다면, 상당히 많이 까다롭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와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이 오히려 더 쉽다고 할 정도입니다. 생각을 해보면, 동일한 모델의 신발이라하더라도 좌발, 우발과 아이들의 발사이즈 부터 어른들의 발사이즈 까지 다양한 변수가 있는 것이지요
또, 신발이라는 것 자체가 딱딱한 재질이 아닌 유연성이 있는 고무와 PU재질의 창(Sole)과 재봉으로 만들어진 갑피가 결합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정확하면서 동일한 사이즈가 나오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특성을 고려한 개발업무와 생산공장에서 보완하고 개선하는 업무에 관련된 부서가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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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구성요소 |
신발 회사에서의 주요업무들
굳이 분류를 한다면, 네가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관리부서 : 인사, 총무, 기획, 회계부서 등
- 개발부서 : 모델별 프로젝트, 원가
- 기술부서 : 화공, 금형, 품질, 자재 등
- 생산부서 : 생산, 공무 등
여기서, 기술부서의 경우는 신발공장에서 경력을 시작한다면, 거의 대부분 정년퇴직의 나이까지는 신발회사 내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신발회사에서 경력을 가지고 다른 산업군으로 이직하는 탁월한 인재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보아온 사례들은 대부분이 신발회사 간으로 이동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신발 공장의 현황
한국 산업계에서는 다양한 부분에서 세대교체가 되고 있고, 특정한 산업군에서는 기술을 전수할 사람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이는 신발 산업군에도 점진적으로 다가오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신발을 만들어오던 세대를 다음과 같이 구분해본다면,
- 1세대를 초기 신발 만드는 기술이 도입되던 시기 1950년대~1970년대
- 2세대를 신발 공장이 한국에서 번성하던 시기 1970년대~1990년대
- 3세대를 신발 공장이 해외로 이전하였던 시기 1990년대~2000년대
뭐 이정도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대충 위와 같이 신발을 만들어 오던 세대를 구분해서 현상황에 대입해 본다면, 이제 3세대에 위치하던 사람들이 현업에서 물러나는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4세대로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 셈입니다.
주변에서 들리는 말은, 해외공장에서 세대교체가 활발히 진행되어야 하는데, 다음을 받아줄 인재가 그리 충분하지 않다고들 합니다. 공장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인력 대비 공급인력이 부족한 셈입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한국신발 초기에 관련된 내용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신발공장에서 경력쌓기 어떨까? : 신발회사경력
신발공장에서의 경력이란,
앞서 언급했듯이 신발공장에서 경력을 시작한다면, 신발공장을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함께 포함하는 의미입니다.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한다면, 신발관련 경력이 있다면 적어도 해외쪽으로는 아직도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해외에서 근무한다는 것은 주재원 수당을 포함한다면, 연봉에 대한 부분도 나름 경쟁력이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개인의 협상력과 어떤 회사에 지원하느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부정적인 부분이라면, 신발공장에서의 경력이 다른 산업군에 쉽게 녹아들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섬유나 패션등과 같이 유사성이 있거나 관련된 산업군으로는 그나마 가능성이 있으나, 완전히 다른 산업군으로 이직이 어려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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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공장 경력쌓기는 어떨까? |
신발 공장의 전망
신발 공장의 역사를 간략히 추스려 본다면, 초기에 일본에서 시작된 신발 제조업이 한국으로 넘어왔고, 한국에서 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 때가 1~2세대인 셈입니다. 그 이후로 신발공장은 베트남, 중국으로 공장이 이전되었고, 지금은 인도네시아 등으로 많이 확장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신발공장이 인도쪽으로 더 확장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발이란 제품이 저임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산업구조이다보니 임금이 싼 나라로 넘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인도 이후에는 아프리카로 갈런지 모를 일입니다.
또한,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서 신발의 품질이 결정되다보니, 신발공장의 입장에서는 마냥 공장을 다른 나라로 이전하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일례로, 베트남의 노동자들과 인도네시아의 노동자들끼리만 비교해도 그렇습니다. 베트남 노동자의 품질 수준을 아직까지는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이 따라오지를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민족성, 문화, 신체적인 감각 등에서 미세한 차이들이 반영되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면 베트남에서 공장을 계속 운영하면 되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베트남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임금도 많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입장에서는 그마저도 의사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자동화로 이어질까?
그러면, 신발 만드는 공정을 자동화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접근을 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위에서 잠시 설명했듯이 신발의 특성이 자동화 하기가 쉽지가 않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기업들이 자동화에 투자합니다만, 어떤 기업들이 이 부분에 투자를 하던지 간에 계산기를 잘 두들겨보고 이익이 남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년전 아디다스가 지멘스와 협업하여, 독일에 신발 자동화 공장을 지었다는 뉴스로 떠들썩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떨까요? 그 부분에서 진보적이고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면, 아마도 수익성 부분에서는 나이키를 앞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에서는 신발 만드는 공정을 개선하고, 부분적인 자동화를 통해서 생산성이나 품질이 향상되기는 할 것이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사람의 손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화는 여전히 많은 신발공장들에게는 남겨진 숙제이고, 도전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이러한 자동화와 관련된 배경을 감안해 본다면, 신발을 자동화 하는 것 또는 이러한 기술을 보유한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블루오션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때문에 언제까지나 저임금 국가를 찾아다닐 수 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신발공장에서 경력을 쌓는다는 것은
개인마다 호불호가 있을수는 있겠으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시작한다면 아직까지는 진입장벽도 타업종 대비 나은 편이라 보이고, 무엇보다도 롱런할 수 있겠다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다만, 회사들 마다의 문화와 특성에 따라서 아직은 경직된 기업문화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과 같은 외국기업과 파트너 업체로 일하는 신발기업들은 고객의 요구수준에 맞추어 점점 기업문화가 나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앞 글에서 나이키의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y)에 대해서 언급하였듯이 직원들의 복지 등에 대한 부분의 개선도 고객들이 원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참고글 : 나이키가 그리는 지속가능한 미래 : 나이키의 지속가능경영과 Move to zero캠페인의 선도적인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