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공장의 서진화(西進化)에 대한 한계와 신발공장들은 앞으로 어떤방향으로 정책을 펼쳐나갈지 동남아 신발산업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현재까지 신발공장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일 것입니다. 이와 연관지어 평균임금, 평균나이, 출산율 및 인구증가율 등이 신발공장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등을 살펴 보고자 합니다.
서진화(西進化)라고 표현한 것은, 신발산업의 흐름이 일본, 한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으로 서쪽에 위치한 나라쪽으로 이동하는 현상과 추세를 개인적 차원에서 정의한 것입니다. 해당글은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의견임을 감안하시고, 일부내용은 정확한 참조자료없이 추정에 의한 내용도 포함되어있으니, 관련 근거는 별도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신발공장에 필요한 노동력 : 동남아 신발산업의 미래
지금의 시대에서는 로봇과 자동화 설비등이 예전보다 많이 개발이 되고, 기계와 관련된 기술이 발전이 되었음을 충분히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신발공장은 사람의 손이 직접 닿지 않으면 제품을 만들 수 없는 구조의 산업입니다. 예를 들어, 신발에 그 많은 재봉선을 어떻게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요? 현재는 불가능합니다.
나라별 인구구조와 일할 수 있는 노동력의 비교
아래의 표는 대한민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의 인구현황을 피라미드 형태로 표현한 그래프입니다. 출생율과 사망율을 반영하여 2020년과 2050년을 비교하여 표현한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결과는 완전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모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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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인구구조의 비교 :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 출처, https://wisevoter.com) |
오늘 날 신발공장이 포진하고 있는 주요국가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입니다. 그리고, 점차 인도쪽으로 공장이 이전하는 것을 고려해서 노동력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요 노동력이 공급되는 나이를 대략 20세 이상 55세 이하로 타겟팅을 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베트남의 인구구조
2020년 대비 2050년의 노동력을 비교해 본다면, 베트남의 인구구조도 두 가지의 특이점을 보여줍니다.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 이 두가지 요소가 되겠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대략 노동 가능인구의 비율을 보면 전체 인구에 대비해서 남녀가 각각 3~5% 수준에 있습니다. 그러나, 2050년이 되면서 그 비율은 대략 2.5~3% 수준으로 감소됩니다.
임금에 대한 요소는 따로 살펴보겠지만, 노동력 공급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지속적인 감소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이 계속 베트남에서 비즈니스를 유지한다면 노동력 감소추세로 임금상승의 압력은 서서히 증가할 것이며, 이로 인한 제조단가 역시 상승하여 베트남에서의 기업경쟁력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인도네시아의 인구구조
지난 10여년간의 추세를 지켜본다면, 신발공장의 투자와 이전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 시기였습니다. 신발 산업뿐만 아니라 의류 산업, 자동차 산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도 베트남을 이어서 많은 기업들이 진출하였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여 비즈니스적인 수익을 가져왔습니다만, 인도네시아 역시 초기 진입시기보다는 임금의 상승이 제법 되었으며, 베트남에서 그러하듯이 이러한 부분에 대한 다음 단계에서의 전략은 무엇일까 고민이 필요할 시기입니다.
먼저 인구구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총 인구는 2020년 2억7300만명에서 2050년에는 3억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전망에 따르면 30여년간 20% 정도의 인구증가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가능한 노동인구 범위를 살펴보면, 2020년 전체 인구대비 약3~5% 수준에서 2050년 3%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전체 인구가 증가하기 때문에 향후에도 노동력 인구 역시 현재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노동력이 공급될 것입니다. 2020년 기준 평균3% 수준으로 본다면 구간별 819만명(총 4,900만명)에서 2050년 평균 3% 수준 구간별 990만명(총 5,940만명)으로 변화가 예상됩니다.
현재 20대 이하의 인구가 생산활동을 하는 노동력으로 진입하는 10~20여년 간은 여전히 풍부한 노동력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임금 상승에 대한 압박이 커지 않다면, 인도네시아 지역은 향후로도 기업들에게 장점이 있는 국가일 것입니다.
인도의 인구구조
인도 역시 10여년 이전부터 일부 기업들이 진출하여 공장을 세우고, 점차 그 저변이 확대되어 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 기업들 중에서도 자동차업계, 전자제품업계, 철강업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진출하였고, 신발 산업에서도 대만계 기업이 진출하여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총 인구의 변화를 살펴보면, 2020년 기준 13억8000명에서 2050년 기준16억3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략 18%의 증가수준입니다. 노동력 측면에서는 20년보다 더 나은 인구 피라미드 구조를 가지기 때문에 노동력에 대한 공급부분에서는 매우 안정적일 것입니다. 다만, 노동력의 질적 수준(교육수준, 도덕수준, 성실성, 숙련도의 향상 등)에서는 아직 물음표가 남아 있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평균 3% 수준일 경우 4,140만명(총 2억4,840만명)의 생산가능 노동력이 공급되고 있으며, 2050년 기준으로 3% 수준을 감안하면 4,890만명(총 2억9,340만명)의 노동력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나라별 소득수준과 경제지표에 따른 비교
나라별 중위소득(일당), GDP, 인간개발지수, 극한빈곤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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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 중위소득, 출처(https://wisevoter.com), 2021년기준 자료 |
대한민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순으로 각 나라별의 경제적 지표를 비교해서 노동력 가용에 대한 부분을 좀 더 들여다 보고자 합니다. 신발공장들이 위치한 나라들의 소득 수준과 빈곤율을 비교해 봄으로써 신발공장의 이전 가능성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는 근거와 참조자료를 삼아보면 좋을 듯 합니다.
중위소득의 비교
먼저 1일기준 나라별 평균 일당을 비교해보면 한국>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순입니다. 중국의 경우 일(日)중위 소득이 $10.72인 것을 감안하면 베트남의 중위소득은 이미 많이 상승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평균값으로 보는 것이기는 하나, 중국 내의 신발공장들이 동남아 국가로 이전한 배경에는 중국의 인건비 상승 원인도 있기 때문입니다.
위의 중위소득으로만 판단해 볼 때는 베트남에서 신발공장을 운영한다는 것은 이미 한계점에 가까워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아직까지는 베트남의 절반 수준인 $5.74 이며, 인도는 $3.89 수준입니다. 중위소득만으로 판단해 볼 때는 인도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이 매력있는 점입니다. 물론, 인도네시아 역시 아직까지는 괜찮은 수준입니다.
여기서 추가로 감안해야 할 것은 나라별 임금상승율입니다. 이 부분은 ILO(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의 자료를 참조하면 좋을 것입니다. https://www.ilo.org/global/publications/books/WCMS_762534/lang–en/index.htm
극한빈곤율
눈에 띄는 부분중의 하나가 극한빈곤율(Extreme Poverty Rate)인데, 이 수치의 기준은 하루를 $1.9 이하의 금액으로 살아가는 국민의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즉, 이 결과값은 중위소득 순과 같이 동일하게 순서가 정해집니다.
이 데이터를 통해서 참조할 수 있는 다른 부분은 빈곤율이 높을 수록 국민들의 교육수준은 더 낮다는 것입니다. 인도의 경우에는 빈곤율 자체가 통계에 잡히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서 하나의 Challenge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신발공장이 인도에 세워진다 할 때, 공급되는 노동자들의 업무 이해도와 숙련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교육수준이 낮다는 것은 문맹율이 높다는 것과도 연관이 되는 문제인데, 공장을 셋업하고 노동자들을 교육시킬 때에 마주치게 될 어려움이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생산라인의 안정화 뿐만 아니라 모델 변경에 따른 대응, 고난이도의 작업을 수행하는데 애로사항이 많게 됩니다.
마무리 지으며
신발공장의 서진화(西進化)를 선택하게 되는 두가지 요소인 인구구조와 경제지표를 통해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현 상황에서 본다면, 베트남 인력의 숙련도와 문화적 상황 등을 고려한다면 공장을 운영하기에는 가장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을 입장에서는 임금 상승이 가장 큰 압박이며, 공장 이전을 검토하도록 만드는 주원인이 됩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임금의 상승율이 계속 가팔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만, 앞으로 10여년 간은 그래도 베트남을 대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봅니다. 임금수준과 인구구조의 두가지 요소로만 볼 때는 여전히 공장을 유지할 수 있는 매력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에 공장을 세우는 부분은 노동력과 인구구조에서는 분명 유리한 부분이긴 하나, 빈곤율과 교육수준 그리고 인프라적인 부분에서는 아직까지는 계산기를 두드려 보아야 할 듯 싶습니다. 기업이 마주쳐야할 도전적인 요소들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작업자의 숙련도와 업무를 이해하는 수준을 높이기 어렵다면, 자동화 기계나 단순한 프로세스로 공장을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