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힐 카운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발의 뒷꿈치 부분을 감싸주는 U자 형태으로 조각으로 걸음을 걷거나, 달릴 때 발을 안정적으로 고정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힐 카운터의 기능과 종류 등에 대해서 알아봄으로써 신발을 제작하는 원리에 적용해 보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 봅니다.
러닝화를 선택할 때, 힐 카운터는 놓치기 쉬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힐 카운터는 신발의 뒤꿈치를 감싸는 반경직형 U자 모양의 조각으로, 발을 안정적으로 고정하고 발꿈치 주변의 핏과 편안함을 크게 개선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힐 카운터의 정의, 역사, 유형, 디자인 다양성, 달리기 부상과의 연관성, 그리고 힐 카운터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힐 카운터란 무엇인가?
대체적으로 신발 공장에서는 힐 카운터(Heel Counter), 백 카운터(Back Counter), 빳지심 등으로 이름을 부릅니다. 각 공장마다 혹은 개인마다 이 부분을 부르는 명칭이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이 세가지 정도로 부릅니다.
힐 카운터(Heel Counter) = 백 카운터(Back Counter) = 빳지심
힐 카운터는 신발의 뒤꿈치 위로 뻗어 있으며, 발목뼈를 기준으로 내측과 외측을 U자 형태로 감싸고 있는 두 개의 측벽 부분을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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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카운터(Heel Counter) |
힐카운터 역할
힐 카운터가 뒤꿈치를 잡아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발꿈치 주변의 착용감(Fitting)을 편안하도록 개선해 주게되고, 오르막을 달릴 때 발꿈치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미끄럼 방지 역할을 합니다. 다소 단단한 재질로 되어 있다보니, 신발 뒷부분의 형상을 유지하고 시간이 지나도 그 모양이 무너지지 않도록 내구성을 유지해 줍니다.
힐 카운터 적용 형태
시중에서 판매되는 신발을 보면, 힐카운터가 적용된 형태가 세가지 형태로 분류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러닝화는 다음과 같이 힐 카운터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 힐 카운터가 없는 경우
- 소프트한 힐 카운터가 적용된 경우
- 하드한 힐 카운터가 적용된 경우
힐 카운터가 없는 경우
나이키 free run 5.0모델 군을 보면, 신발의 뒤꿈치 부분이 다소 무너진 형태로 보입니다. 힐 카운터가 없다보니 뒤꿈치 부분이 힘이 없습니다. 이런 신발은 주로 레이싱을 위한 용도로 디자인 되어 장점이 가볍고, 경쾌한 러닝에 적합합니다. 그러나, 발꿈치를 잡아주는 힐 카운터가 없다보니 안정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로드(road)가 아닌 곳에서 착용한 채로 러닝을 할 경우, 발목 부상을 초래하거나 발의 피로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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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free run 5.0 |
레이싱화
레이싱화에는 힐 카운터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러닝을 할 때 신발의 무게를 경량화 시키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마라토너처럼 장시간 레이싱을 해야할 때, 무게를 가볍게 하고, 발의 피로도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힐 카운터를 삭제하거나, 아주 얇고 가벼운 형태의 힐 카운터를 적용합니다. 발의 뒤꿈치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형태를 취합니다.
반면, 트레이닝화는 어느정도 단단한 힐 카운터를 적용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레이싱화 같은 경우는 힐 카운터가 없으면 어떻게 발의 안정성을 더할 수 있을까요? 그 해답은 신발의 측면을 강화시키는데에 있습니다.
나이키의 신발 모델 중, 베이퍼플라이는 이러한 부분을 잘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입니다. 신문 기사에서도 올림픽 기록을 세운 마라토너 킵초게와 그 신발에 관한 내용을 보여줍니다.![]() |
킵초게 |
소프트한 힐 카운터가 적용된 경우
소프트한 힐 카운터는 가장 무난한 형태로 발꿈치를 적절하게 잡아주며 균형적인 러닝을 하도록 도와줍니다. 트레이닝화 모델군이 소프트한 힐 카운터가 적용된 경우가 많은데 평지나 비포장길에서의 러닝에 적합하며, 헬스나 일반적인 루틴의 운동에서도 착용하기가 괜찮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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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e InfinityRN 4, 소프트한 힐 카운터 적용 |
하드한 힐 카운터가 적용된 경우
하드한 힐 카운터가 적용되었다는 것은 발뒤꿈치를 최대한 보호해 주겠다는 목적이 포함된 경우입니다. 러닝이나 운동을 수행함에 있어서 발목에 과도한 힘과 뒤틀림이 적용되는 환경에서는 하드한 힐 카운터가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이킹이나 트레일에서 러닝을 하는 경우가 그러하고, 테니스와 같이 발목의 안팎으로 회전이 많이 걸릴 수 있는 운동에는 하드한 타입의 힐 카운터가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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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e Pegasus 41, 하드한 힐 카운터 적용 |
힐 카운터 디자인 형태
힐 카운터가 디자인된 형태에 따라 구분해 볼 수도 있습니다. 크게 분류한다면 두 가지 형태로 나뉘어집니다.
- 내부 힐 카운터
- 외부 힐 카운터
내부 힐 카운터
내부 힐 카운터는 신발의 뒤꿈치 부분의 갑피 속에 카운터가 삽입된 것으로 외형상으로는 보이지 않는 형태입니다. 이 경우는 힐 카운터 자체가 너무 딱딱하지 않고 다소 유연한 재질의 재료가 적용됩니다.
신발 뒤쪽을 구겨서 신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렇게 구겨 신으면 힐 카운터가 깨져서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 못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면 신발을 신어도 뒤꿈치에서 무언가가 찌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힐 카운터가 손상되어 깨졌기 때문입니다.
신발이 헐거워져 힐 카운터가 불편하다면
걸음을 걷거나 러닝을 할 때 발 뒤꿈치가 쓸리는 경우 그 느낌은 참으로 불편합니다. 러너의 퍼포먼스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제일 좋은 것은 발에 맞는, 피팅감(Fitting)이 좋은 신발은 선택하는 것입니다만, 그렇지 못하다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편안 양말을 신거나 신끈의 매듭을 변경해 보는 것입니다. 러너매듭을 활용한다면 한결 나은 러닝의 퍼모먼스를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힐 카운터의 원재료는 아래 사진과 같으며, 재봉공정에서 신발 갑피에 삽입하기 전에 U자 형태로 미리 성형해 놓습니다. 갑피의 힐(Heel) 부분을 재봉할 때, 성형된 힐 카운터를 삽입하고 재봉을 수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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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카운터 성형전 : 레노프린트 |
외부 힐 카운터
외부 힐 카운터는 신발 외부에 노출되는 형태로, 뒤꿈치를 보면 바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주로 발 뒤의 근육인 아킬레스건이 민감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열가소성 형태의 재료인 TPU로 제작되는 편입니다. 비주얼적으로 보듯이 하드한 형태의 힐 카운터가 됩니다.
힐 카운터가 외부에 적용이 될 경우, 다양한 모양으로 신발의 디자인을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신발의 갑피 내부에 힐 카운터가 삽입되면 그 모양이 U자 형태로 한계성을 가집니다. 그러나, 외부에 적용이 되면 여러가지 형태로 힐 카운터가 적용될 수 있고, 디자인적 요소에서 포인트를 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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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힐 카운터가 적용된 형태 |
힐 카운터를 고려한 신발 선택
사실 전문적인 러너나 트레이너가 아닌 이상, 보통의 경우 신발을 구매할 때 힐 카운터에 대해서 크게 고려하지는 않습니다. 저 또한 신발의 기능적인 면보다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고, 신발을 신어보았을 때, 피팅이 편안하다면 그냥 구매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힐 카운터의 기능적인 면을 고려해서 신발을 선택한다면 아래와 같은 요소들을 참고해 볼 수 있습니다.
러닝 스타일에 따라
개인의 러닝 스타일에 따라 적용되는 힐 카운터를 차별화 할 수 있는데, 과내전(過內轉, 몸의 중심축 쪽으로 회전하는 경우) 형태의 발모양이거나 러닝형태인 경우는 딱딱한 형태의 힐 카운터가 유리하고, 그 반대인 경우는 부드러운 힐 카운터가 좀 더 낫습니다.
따라서, 러닝시 본인의 다리와 발이 내딛는 형태를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힐 카운터가 적용된 신발을 선택한다면 나은 퍼포먼스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신발의 용도에 따라
신발의 용도에 따라 힐 카운터의 유형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운동의 목적에 부합하는 힐 카운터의 선택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지만, 일상적인 러닝을 목적으로 하는 러닝화, 트레일을 위한 트레일화, 레이싱을 위한 레이싱화,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목적의 트레이닝화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즉, 이러한 용도와 목적에 따라 힐 카운터의 적용형태가 달라집니다.
소재와 내구성에 따라
전문적으로 신발에 대해서 구분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의 소비자들은 소재와 내구성 부분은 그렇게 따지지는 않습니다. 결국 빳지심이라고 불리는 힐 카운터를 내부에 삽입하는 경우와 TPU 계열의 외부 힐 카운터 두 가지를 구분해서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내부 힐 카운터가 더 가볍고, 유연한 편이며, 앞서 언급하였듯이 신발을 구겨 신는다던지 하면 힐 카운터가 부서지거나 손상이 갈 수 있습니다. 내구성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 외부 힐 카운터는 신발의 힐을 감싸듯이 잡아주기 때문에 내구성이 높고, 안정적인 편입니다. 그러나, 무게가 증가할 수 있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알고 신발을 구매한다면 한결 나은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을 닫으며
힐 카운터는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신발을 제작하는 분야에서 종사한다면 이런 '알쓸신잡'한 내용이 간간이 유용한 정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내용이 신발을 선택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