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신발을 선택할 때, 발의 아치모양에 신경쓰지 않고 디자인 적인 요소에 많이 집중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나의 발의 아치 모양과 착용시 편안함, 그리고 디자인 등을 고려해서 신발을 구매하는 편입니다.
발의 아치(Arch)란?
발의 아치는 발의 내측 중간 부분의 오목한 부분을 말합니다. 아치는 보통 세부분으로 나누어 지는데 내측아치(Medial), 외측아치(Lateral), 횡아치(Transvers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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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의 구분 |
아치의 높이에 따라서 평발, 정상발, 요족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치가 낮으면 평발, 아치가 너무 높으면 요족으로 구분됩니다.
- 낮은 아치 또는 평발: 발바닥 전체가 지면에 닿습니다.
- 보통 또는 중간 아치: 일반적인 아치 형태입니다.
- 높은 아치: 아치가 높아 충격 흡수와 지면 적응이 어렵습니다.
발의 아치는 발의 모양, 발목, 다리뼈의 구조 등 몸의 하체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발의 아치에 따른 적합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러닝의 퍼포먼스를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족 : 중국의 역사에서도 한때 요족의 발아 여성의 미(美)로 여겨져 일부러 작은 신발을 신겨서 발을 뾰족하게 만들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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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의 아치 모양에 따른 하체구조 |
내 발의 아치형태는 어떻게 확인할까?
발의 아치를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쉽고, 시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방법은 발자국 테스트 일 것입니다.
습식 테스트(발자국 분석)
습식 테스트는 간단하게 발을 물이나 잉크 등에 적신후에 발자국을 남겨서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위의 그림과 비교했을 때 발자국의 모양이 어떻게 나오는가를 비교해보면, 내 발의 아치 형태가 어느 것에 가까운지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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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의 아치 형태에 따른 구분 |
아치(Arch)의 중요성
글의 서두에서 언급하였듯이 발의 아치는 세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내측아치와 외측아치는 종방향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횡아치는 발의 포풋부분에서 횡방향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 내측아치(Medial) : 발목 쪽의 안쪽 발바닥에 위치
- 외측아치(Lateral) : 발목 외측의 발바닥에 위치
- 횡아치(Transverse) : 발의 전방 발바닥에서 횡측으로 위치
이 중 러닝과 관련해서는 가장 영향을 주며, 집중이 되는 부분은 내측 종방향 아치가 됩니다. 이 아치 부분이 없다면, 사람이 자립하거나, 보행 또는 달리기, 점프를 수행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아치의 특성에 따라서 몸의 무게 분포와 충격에 대한 흡수, 전방으로 달려나가는 추진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내측 종방향 아치는 마치 스프링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프링처럼 충격을 흡수하고, 복귀되는 탄성력을 바탕으로 달려나갈 때 추진력을 더하게 됩니다.
러닝화 선택과 아치 지지대(Arch Support) 관계
개인의 발의 아치가 어떤 형태인가에 따라, 이를 지지해 주는 적절한 지지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발에 따라서 아치의 지지대 형태가 다르므로 자신의 발에 맞는 지지대가 있는 신발을 잘 골라야만 합니다. 만일 아치 지지대가 너무 강한 것을 선택한다면, 발목 주변의 관절과 인대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아치의 형태를 기준으로, 신발의 종류를 분류하는 방법은 세가지로 나누어 집니다.
Neutral(중립성), Stability(안정성), Motion control(운동 제어성) 형태를 의미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감각적인 부분으로 표현을 한다면 다음과 같은 특징들로 나타납니다.
중립성(Neutral) :
- 신발의 전체 부분이 유연하여 토(Toe)부분과 힐(Heel)이 잘 접히고 말리며, 딱딱함이 없다
- 신발을 잡고 비틀면, 솔 부분이 꽈배기처럼 잘 비틀어진다
- 힐카운터 부분이 없거나 있어도 부드럽게 비틀어진다
- 미드솔 혹은 아웃솔에 추가적인 지지요소가 없다.
안정성(Stability) :
- 중립성의 부드러움 보다는 신발이 다소 단단함이 있고, 토와 힐이 접히거나 말아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구부리면 어느정도 구부려진다.
- 하부의 솔 부분의 비틀어짐이 보통이다
- 힐카운터 부분이 완전히 빳빳하지는 않다
- 솔의 하부 지지력이 다소 안정적이다.
운동제어성(Motion Control) :
- 신발이 매우 단단한 느낌이며, 토와 힐을 잡고 접거나 말아도 잘 말리지 않는다. 포푸(Forefoot)부분이 약간 접히기는 하지만, 아치가 있는 중간부분은 접히지 않는다
- 신발의 하부 솔을 비틀어도 거의 약간만 비틀림이 있다.
- 힐카운터 부분이 단단하고 뻣뻣하다.
- 솔의 하부 지지력이 단단해서 발이 내측으로 말리는 것을 막아준다.
위 내용을 통해서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겠지만, 아치의 높이에 따라 선택해야할 신발은 다음과 같음을 알수가 있습니다.
아치 높이 | 찾아야 할 신발 |
낮은 아치/ 평발 | 평발 런닝화 (운동제어성/안정성) |
보통/중간 아치 | 중간 아치 런닝화 (안정성/중립성) |
높은 아치 | 하이아치 런닝화 (중립성) |
아치의 형태에 따른 신발의 마모
발의 아치의 모양은 신발의 마모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아치의 형태를 가졌는가에 따라 신발 밑창의 마모되는 패턴이 차이를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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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별 마모특성 |
평발 혹은 낮은 아치의 경우
발과 발목의 모양이 심각하게 과내전 형태로 구성된 경우입니다. 과내전(overpronation)이라 함은 발뒤꿈치를 기준으로 발목이 내측으로 굽혀진 모양을 말합니다. 정상적인 자세로 섰을 때, 무릎의 중심이 발의 중심보다 안쪽에 위치하게 됩니다. 혹은 이와 비슷한 형태의 뼈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이 때 신발의 바닥 부분은 내측부분이 많이 닳게 되는데, 볼의 안쪽 부터 엄치발가락에 이르는 부분까지 심하게 마모되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발모양을 가졌다면, 모션 콘트롤(Motion Control)형태의 신발을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모션콘트롤(Motion Control)이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지가 단단하고, 견고하며, 신발의 볼부분(중간부분)이 잘 접히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형태를 가집니다. 또한 비틀림이 아주 적으며, 힐 부분의 뒷부분을 견고하게 잡아주는 모양입니다. 힐카운터가 단단하고, 솔(Sole)의 바닥부분이 내측으로 밀리거나 주저 않지 않도록 잘 잡아주어야 합니다.
유연한 평발과 딱딱한 평발
평발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유연한 평발과 딱딱한 평발의 형태인데, 그 구분에 대한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 유연한 평발 : 생리적 평발로 구분하며, 근육이 약해져서 아치가 무너진 경우입니다.
- 딱딱한 평발 : 병리적 평발이며, 해부학적으로도 평발입니다.
높은 아치의 경우
높은 아치를 가진 경우는 신발의 외측바닥이 많이 닳습니다. 뒷꿈치가 먼저 마모가 발생하고 발의 외측아치가 위치하는 Lateral 부분의 마모가 종방향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러닝화의 선택
평발에 적합한 러닝화
유연한 평발이든, 딱딱한 평발이든 발에 적합한 신발을 고를 때는 착용감이 편한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음의 사항들을 먼저 확인하고, 운동제어성(Motion Control)의 기능들이 반영된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 아치 내측(Medial)의 지지력이 좋은 신발
- 힐카운터가 단단한 신발
- 솔(Sole)의 뒤틀림이 거의 없고 견고한 신발
- 바닥이 넓고, 미드솔 밀도가 높은 신발
- 아웃솔의 면적이 넓고 미끄럽지 않은 신발
- 사이드 월이 높은 신발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평발의 아치를 지지해주고 발목이 꺽이거나 내측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견고히 잡아주며, 바닥의 안정성이 높은 신발을 골라야 한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발이 평발에 가깝다면, 위와 같은 요소들을 살펴서 신발을 고른다면 보다 더 편안하고 발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신발을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높은 아치에 적합한 러닝화
높은 아치는 다소 오(O)자 형태의 다리 뼈 구조를 가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평발과는 반대로 과외전 형태의 발목 뼈 구조를 가집니다. 평발의 경우는 아치를 지지해 주고 보호해 주는 형태의 신발들을 선택하면 되지만, 높은 아치의 경우는 이를 고려해서 만든 신발이 거의 없습니다.
즉, 보통의 정상 아치를 가진 사람들과 동일한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중립성(Neutral) 신발을 기준으로 본인에게 적합한 러닝화를 선택해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높은 아치의 경우는 아래의 요소들을 가진 신발을 고른다면, 본인에게 보다 적합한 신발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중립성 특징을 가지더라도 본인의 발에 편안한 신발
- 아치의 지지부분이 다소 낮은 신발
- 신발의 토(Toe) 쪽에 쿠션이 좋은 신발
높은 아치의 특성을 가진 사람의 경우, 러닝을 할 때 발의 앞 부분부터 먼저 착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발의 앞 부분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기능을 가진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발의 아치에 따른 신발선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신발을 구매하던지 혹은 신발업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은 이러한 내용을 알고 계시면, 신발제작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